대안 투자처 될까
원자재값 상승 업고 회복 올해 들어서만 9.5% 반등
변동성 커 낙관은 금물 분산투자 차원으로 접근을
지난해 5월을 정점(頂點)으로 줄기차게 내리막길을 걷던 브라질 증시가 최근 모처럼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도 급격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물경제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운 요즘, 한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브라질 펀드가 또다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 6.58%, 해외펀드 중 거의 유일하게 수익 내
작년 5월 20일 브라질 증시 주가지수는 7만3516.8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원자재 가격 급락, 미국발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폭락하기 시작한 브라질 증시는 작년 10월 말 2만포인트대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60%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에는 작년 말부터 다시 안정세. 올해 들어서만 약 9.5% 상승하며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브라질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6.58%를 기록, 해외주식형펀드 전체 평균인 -7.13%에 비해 13%포인트 이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를 유형별로 분류했을 때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브라질 펀드를 제외하면 2.43%의 수익을 낸 헬스케어섹터 펀드 정도가 유일하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1'의 경우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3%에 달해 브라질 주식형펀드 평균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가 및 철강 같은 원자재가격이 안정국면에 진입했다는 징후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의 성적이 우수했다"며 "내수 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