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 조회 수 1655 추천 수 4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산토스 해안 도시 상가들이 초저녁부터 통금이 실시되는 지역처럼 한적해 진다. 최근 23명이 목숨을 잃는 살인사건이 연속 일어나자 주민들이 해가 떨어지면 집으로 바삐 돌아가고 상점들은 셔터문을 내리고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어졌다. 신문에는 텅빈 밤거리를 “유령도시” 같다고 표현되고 있다.    

    해안도시 성 비센테(Sao Vicente)의 식당주인 루시아노 레알(35)는 토요일 오후 2시인데 식탁에 손님이 한명도 앉아 있지 않다. 그는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사람들이 집밖으로 외출하려 하지 않는다”. 여느 때 같으면 전통동북음식을 찾는 손님들로 식당이 붐비는데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바뀌었다.

    해안도시에서 23명은 살해당하고 여러명은 총상을 입었다. 범죄조직의 공격명령이 떨어졌다는 소문 앞에 주민들은 몸을 숨길 수 밖에 없고 상인들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수 밖에 없다. “일찍부터 영업이 안됐다. 모두 허겁지겁 귀가를 서둘렀다. 장보러 갔더니 범죄조직이 주민들에게 통금을 명령할 것이며 버스가 끊어질 것이라는 말들만 무성했다. 결국 식당이 텅텅 비었다. 맥주 마시러 오던 손님들이 그림자도 얼씬거리지 않았다.”고 루시아노는 말했다.

    해안 도시 꾸바떵(Cubatão)의 한 바르 주인 오라시오 다 실바(63)는 “저녁 6시가 되자 길거리에 개미새끼 한 마리 남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나도 일찍 문을 닫았다. 오라시오 실바는 이 술집을 40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2시간 반 사이에 6건의 살인미수사건이 발생했고 강력경찰 차량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시가지를 고속으로 질주했다.

    사람들은 입조심을 한다. 오라시오 실바가 그 하나다. “7시30분쯤 총소리를 들었다. 바르에 남아 있던 손님 다섯명이 밖으로 줄행랑을 쳤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여기를 닫고 상파울로로 간다? 거기라고 안전할까? 더하면 더했지 여기보다 나을 것 없지 않는가?”라고 한숨지었다.

    가까운 과루자(Guaruja)의 쇼핑 트레보의 음식 센터는 토요일 오후 6시 30분인데 평시 그 많던 인파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황량하고 쓸쓸하기 그지 없었다. 쇼핑 트레보는 모히뇨스 동네 어귀에 자리잡고 있는데 동네에서 살인사건들이 일어났고 범죄조직의 통금명령이 내려졌다는 소문이 겹쳤다.

    쇼핑에서 가방가게를 하며 이 동네에 거주하고 있는 조엘마 도스 산토스 여인(44)은 “통금명령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르지만 상점 주인들이 다투어 셔터문을 내렸다. 시민들은 범죄조직의 단순한 협박 앞에 맥없이 무릎 꿇는 연약한 모습을 이번 경우만 해도 역력히 잘 보여주고 있다. 하느님만이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06년 5월 범죄단들의 소요로 불안을 느낀 상파울로 시민들이 일찍 귀가하느라고 시내 교통이 온통 마비되는 대혼란이 빚어진 일이 있었다.  

    한 주유소 급유직원은 “인터뷰요? 당신 미쳤소? 나중에 우리를 죽일겁니다”라고 하면서 인터뷰를 사래를 저으며 거절했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26/04/10)

    사진: 과루자의 트레보 쇼핑 음식센터는 토요일 초저녁(6시30분)인데 손님이 한명도 없어 셔터문을 내려야 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421 자동차 대 세일, 현금 1헤알 나머지 할부 ajutour 2067 2010.11.26
    420 브라질 리우 마약조직 소탕작전 전쟁터를 방불.... ajutour 1536 2010.11.26
    419 리우市 마약조직 소탕전 격렬..30여명 사망 ajutour 1584 2010.11.26
    418 브라질 장갑차까지 동원 마약과의 전쟁 ajutour 1461 2010.11.26
    417 브라질인, 섹스 파트너 12명 ajutour 2101 2010.11.26
    416 브라질 남동부 40년 만의 폭우…사망자 390명 넘어 ajutour 1441 2011.01.13
    415 브라질 여성의류 사이즈 표시 바뀐다 ajutour 1948 2011.01.13
    414 빤따날에 떼죽음 당한 물고기 떠올라 ajutour 1603 2011.02.02
    413 브라질 대학 연구진 골다공증 치료기 개발 ajutour 1757 2011.02.02
    412 이탈리아 본국에서 인증받은 상파울로 30개 이탈리아 식당 ajutour 1873 2011.02.22
    411 콘돔 폭탄’ 브라질 카니발 중 8900만 개 무료 배부 ajutour 1648 2011.03.15
    410 브라질 명문대학인 USP 합격자 4명중 1명 등록포기 ajutour 1737 2011.03.15
    409 브라질 삼바축제 연휴 교통사고 사망자 129명 ajutour 1654 2011.03.15
    408 브라질 삐라시가바 시에 현대차 공장 착공…연산 15만대 규모 ajutour 1482 2011.03.15
    407 현대차 '연 15만대 생산' 브라질 Piracicaba 공장 기공식 ajutour 1654 2011.03.15
    406 브라질 7월15일부터 면허재발급 인터넷으로 신청한다 ajutour 1645 2011.03.24
    405 오바마, 브라질 도착.. 중남미 순방 시작 ajutour 1642 2011.03.24
    404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개최도시 확정 ajutour 1524 2011.04.11
    403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또 연기..7월 입찰 ajutour 1536 2011.04.11
    402 브라질, 리우 카니발 앞두고 가면 제작 분주 ajutour 1605 2011.04.14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