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공위성 발사

브라질이 2014년 중 상업용 및 군사용 통신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로 베르나르도 브라질 통신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인도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제작되는 통신위성을 2014년 중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제4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수행했던 마르코 안토니오 라우프 브라질 과학기술장관은 "브라질 전국을 서비스 권역으로 하는 정지 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베르나르도 장관은 통신위성 발사가 '초고속 인터넷 프로젝트'(PNBL)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인터넷 초고속 광대역(브로드밴드)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베르나르도 장관은 2014년까지 해마다 10억 헤알(약 6천억원)씩을 투자해 국제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 인프라를 갖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은 2010년 정보통신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주목받는 시장으로 떠올랐으며, 4G 통신 서비스를 추진 중인 한국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브라질은 1980년대부터 인공위성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계속해 왔다. 지금까지 3대의 인공위성을 공동발사했고, 올해와 2014년 중 1대씩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브라질은 또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내년 중 발사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과 우크라이나는 수년간 우주항공 분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2010년 '사이클론 4' 로켓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2003년 8월22일 북동부 마라냐웅 주에 있는 알칸타라(Alcantara) 우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우주 로켓을 발사하려다 폭발사고가 일어나는 바람에 기술진 2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알칸타라 우주센터는 4년의 복구작업을 거쳐 2007년 6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