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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유업체 셰브론이 브라질 검찰 당국으로부터 20억헤알(약12조3750억원) 벌금형을 구형받았다.

    셰브론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브라질 검찰이 20억헤알 벌금형을 내린 것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라고 항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검찰은 셰브론이 2차례나 브라질 대서양 연안 캄포스만 해저 유전 광구에서 기름을 유출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형량 사유를 밝혔다.

    이번 사건을 맡은 에두아르도 산토스 드 올리베이라 검사는 "캄포스만의 프라지 광구의 기름 유출 사고는 아직 진행중"이라며 "환경에 미칠 잠재적 파괴력은 측정 조차 할 수 없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올리베이라 검사는 이어 "셰브론은 지난해 11월에도 3000배럴에 달하는 기름 유출 사고를 냈다"며 과실을 반복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검찰은 셰브론과 현지 시추업체인 트랜스오션의 경영진 17명에 대해 환경죄 혐의를 적용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 신병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유출사고에서 셰브론과 현지업체에 대해 1억헤알(약320억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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