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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남미 '좌파의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1) 전 브라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죄 판결을 무시하며 내년 10월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일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징역 9년 6개월 형을 선고받은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나는 여전히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룰라 전 대통령은 이번 유죄 판결은 자신의 대전 도전을 막기 위한 시도라고 맹비난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증거가 있다면 말해 달라"며 "그걸 법원에 대법원에, 언론에 보내라. 내가 증거로 인해 기소된다면 차라리 즐거울 것이다"며 유죄 판결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법원은 자신을 상대로 여러 건의 부패 혐의를 적용했다면서 이는 "우리 국가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며 "마녀사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이 유죄를 선고하려는 대상은 룰라가 아니다. 수백만 브라질 국민들을 위해 내가 주장하는 정치 프로젝트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3~2010년 국정을 이끌었던 룰라 전 대통령은 국영 에너지 업체 페트로브라스 관련 계약 체결을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사 OAS로부터 370만헤알(약 13억원)과 호화 아파트를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의 변호사는 항소 계획을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구속되지 않는다.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공직을 맡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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