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비리와 관련해 미국과 브라질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는 마르쿠 폴루 델 네루 브라질축구협회(CBF)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FIFA는 델 네루 회장을 집행위에서 배제하기로 했으며, 다음 달 말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델 네루 회장은 미국의 스포츠마케팅 회사 '트래픽 스포츠 USA'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후 체포를 우려해 브라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델 네루는 FIFA 집행위원 자격을 박탈 당하더라도 브라질 축구협회장 직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델 네루 회장 외에 브라질 축구 협회장을 지낸 주제 마리아 마린과 히카르두 테이셰이라도 브라질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사법 당국은 브라질축구협회 전·현직 회장들에 관한 수사 정보를 브라질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라질 연방의회는 브라질축구협회 등을 상대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다.
축구 스타 출신의 호마리우(49) 연방 상원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정조사위는 2014년 월드컵을 포함해 브라질 축구협회가 각종 대회와 관련해 맺은 계약을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