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평가 긍정 9%, 부정 70%…82%는 호세프 국정운영 방식에 거부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 속에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면서 현 정부의 지지율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9%에 불과했다. 부정적인 평가는 70%에 달했고, 20%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82%가 거부감을 나타냈고, 현재의 국정운영 방식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14%였다.
호세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에서는 78%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신뢰를 표시한 응답은 18%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연방하원에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시작되고 나서 4∼7일 전국 143개 도시 2천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앞서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지난달 말 조사에서는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긍정 10%, 보통 22%, 부정 67%로 나왔다.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1990∼1992년 집권)이 측근 비리에 연루돼 의회 탄핵으로 쫓겨난 1992년 수준과 비슷하다. 당시 콜로르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68%였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전과 비교해 시위 규모는 상당히 줄었다. 올해 초 호세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시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지난 3월 15일이었다. 당시 시위에는 20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16일에는 집권 노동자당(PT)을 비롯한 좌파 성향의 정당과 최대 규모 노동단체인 중앙노동자연맹(CUT), 전국학생연합(UNE) 등이 참여하는 탄핵 반대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