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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패 혐의에 휩싸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전 대통령의 재판이 10일(현지시간) 열린다.

    노동계와 서민층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파라나주 소재 연방법원에 출두, 자신을 둘러싼 부패, 돈세탁 등 혐의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금속 공장 노동자 출신인 룰라 전 대통령은 2003~2010년 브라질 대통령을 지냈다. 당시 기아와 빈곤 퇴치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복지 프로그램을 시행해 좌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정치적 측근인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미셰우 테메르의 대통령 취임으로 당과 좌파 세력이 위기를 겪자 출마 의지를 거듭 시사해 왔고 지난 3월 이를 공식화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총 5차례의 재판을 앞두고 있지만 연방검찰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해 죄를 덮어 씌운 것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으면 룰라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는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이 경우 대선 주자가 부족한 좌파 노동자당(PT)은 선거 동력을 크게 잃게 된다. 그러나 일단은 지지율 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재판을 앞두고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반대진영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백명의 룰라 전 대통령 지지자가 이날 노동자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옷을 입고 붉은 깃발을 흔들며 브라질 전역에서 법원 주위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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